특히 월드컵 바로 전에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이 만나는 모든 팀을 압도적으로 제압하고 너무나 가볍게 우승을 차지하자 많은 사람들은 브라질을 강력한 월드컵 우승후보로 꼽았습니다.
월드컵 우승을 지켜만 봤던 어린 소년에서 4년 만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호나우두가 브라질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하여 황제의 대관식을 치를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리고 대회가 시작하기 무섭게 황제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브라질은 파죽지세로 결승전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결승전 상대는 프랑스 였지만 모든 사람들이 브라질의 승리를 점쳤고 호나우두가 왕자에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은 그런데 프랑스 선수들은 이미 경기장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지만 시간이 꽤 흐른 뒤에도 브라질 선수들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모든 상황이 뒤바뀌게 되었습니다.
결승전 선발 명단에서 호나우두가 빠졌다는 갑작스런 소식에 브라질의 팬들과 언론과 해설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충격과 혼란에 빠지게 되었고 관계자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경기 시작 12시간 전 브라질 베이스캠프 호나우두를 포함한 브라질 대표팀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점심을 먹고는 각자의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호나우두는 머리를 깎기 위해 화장실로 16:20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머리를 깎던 찰나 기절해 버렸습니다. 호나우두에겐 그때 기억이 없지만 호베르트 까를로스는 그 상황을 전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화장실에서 호나우두가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져 있는 모습을 최초로 목격했습니다. 곧 많은 사람들이 방안으로 들이닥쳤습니다.
결승전이 고작 6시간 남았을 뿐이지만 호나우두는 응급차로 옮겨져 병원에 도착해 3시간이 넘는 정밀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증상도 원인도 찾지 못했고 최종 진단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불행 중 다행인 결과였지만 대표팀 동료들은 충격을 먹고 말 그대로 경기를 치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경기장에 도착하기 전 도착한 후에도 계속해서 라커룸의 오랜 시간을 보내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혼란스러워했습니다. 감독 자갈로는 애당초 호나우두 대신 다른 선수를 보내려고 했지만 호나우두가 곧 등장했고 결국 어쩔 수 없이 작가로는 호나우두의 투입을 승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호나우두의 출전이 확정되자 사람들은 환호했고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브라질 대표팀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경기가 시작되었을 때 더 이상 신의 행진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호나우두가 침묵하자 브라질은 90분간 무기력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습니다.
주연으로 화려하게 출발했던 호나우두 그리고 브라질의 끝은 허무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월드컵 이후엔 단 한 번도 경련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호날두는 밝혔습니다. 왜 하필이면 인생 중 단 한번 월드컵 결승에서 그런 증상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호나우두에게 나타났을까? 그 알 수 없는 의문만 남긴 채 그렇게 호나우두는 월드컵을 퇴장했습니다.
98년 월드컵 사건은 호나우두에게도 씻을 수 없는 충격을 주었습니다. 월드컵 이후 계속해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증상이 다시 나타날까 제대로 잠에 들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그 시점부터 호나우두의 커리어는 점점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밀란의 성적은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고 팬들의 거친 원성과 비난이 이어지며 경기장 안팎으로 계속해서 잡음이 들려왔습니다.
결국 무너지는 팀을 무기력하게 지켜보며 호나우두는 시즌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후 코파 아메리카에서 호나우두는 다시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며 브라질의 2연패를 이끌었고 그 페노메노가 돌아왔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팬들은 그 폼이 인터밀란의 새로운 시즌에도 이어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경기 도중 불편함을 호소하며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언뜻 심각해 보이지 않았던 이 부상은 그 해의 시즌을 끝내버렸습니다. 호나우두는 수술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오른쪽 힘줄이 완전히 파열됐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주된 원인은 호나우두의 기형적인 무릎 구조로, 남들에 비해 지나치게 발달된 넓적다리 근육은 호나우두에게 엄청난 폭발력을 주었지만 선천적으로 불안정한 슬개골을 계속해서 밀어내고 있었습니다. 특히 성장기 때부터 계속된 무리한 일정은 호날두의 몸을 혹사시켰고 무릎은 빠르게 손상되어 말 그대로 시한 폭탄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상의 심각성에 비해 호나우두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습니다. 오히려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거 라 팬들에게 예고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기나긴 재활의 시간 동안 호나우두에게 많은 삶의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습니다.
일상생활과 고된 재활을 병행하며 서서히 몸을 만들었고 그렇게 몸을 회복한 호나우두는 마침내 이탈리아로 돌아왔습니다. 훈련도 소화한 호나우두에 복귀전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라치오와의 코파 이탈리아 결승 1차전이 벌어지던 밤, 호나우두는 복귀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경기에 나선지 단 6분 자신의 모든 커리어가 부정당할 정도의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감독과 팀 동료 관중들과 상대편 선수들마저이 부상이 얼만큼 심각한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경기장은 완전한 침묵에 휩싸인 채이 끔찍한 광경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뉴스에서는 연일 호나우두의 부상을 보도했고 구단과 팬들이 그의 빠른 쾌유를 빌었지만 호나우두가 부상으로 복귀하기까지는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난 봄이었습니다. 당시 인테르는 리그 1위를 간신히 유지 중이었고 그 밑을 유벤투스가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호나우두가 가세하며 13년 만에 리그 우승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습니다. 최종전을 승리한다면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 호나우두에게도 인연의 공백을 보답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승리가 누구보다 간절했습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최종전에서 인터밀란은 라치오에게 대패하면서 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마 믿겨지지 않는 결과에 죄책감과 무력감을 비롯해 무수히 쏟아지는 복잡한 감정으로 호나우두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누구보다 높은 곳에 올랐기에 호날두의 추락은 더욱 절망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한순간에 날개가 꺾인 채 이후 몇 년 동안은 밑바닥을 봐야 했고 언제 부상당할지 모르는 리스크를 가진 선수로 전락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선수를 데려가고 싶어하는 감독은이 세상에 아무도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대표팀 명단 발표에서 마지막 선수의 이름은 호나우두였습니다. 스콜라리 감독은 끝까지 호날두를 믿어주었고 그 어느 때보다 약해져 있던 브라질 스쿼드의 중심이 되어주기 바랬습니다.
그때부터 자신의 모든 커리어를 걸겠다는 각오로 월드컵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4년 동안 겪었던 모든 시련들을 잠깐 뒤로한 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고 이습도 월드컵에 의한 월드컵을 위한 미친듯한 노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작된 2002년 한일 월드컵 호나우두는 화려한 비상을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각성하기 시작했고 멈출 줄을 몰랐습니다. 펠레와 마라도나의 버금가는 월드컵 임팩트를 남기며 조별 예선에서부터 파죽지세로 6골을 기록했고 브라질은 결승에 진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에서, 호날두는 멀티골을 터트리며 지난 4년간의 시련과 고난을 완벽하게 털어버리고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우승이 확정되기 바로 직전 호나우두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참아온 설움이 한꺼번에 터지듯 오랫동안 오랫동안 눈물을 흘렸습니다. 8골로 대회 득점왕이 등극하며 주연으로써 브라질을 이끈 호나우두는 자신이 부활했음을 세상에 알렸고 역사의 자신의 이름을 남겼습니다. 그렇게 페노메노의 스토리는 완전히 다시 쓰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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