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우승의 무거운 짐을 결국 벗어버린 남자 메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상대로 승부차기 접전 끝 승리를 거머쥔 후 리오넬 메시가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어린 시절과 명성

1987년 6월 24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태어난 리오넬 메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진 유명한 축구 선수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메시는 뛰어난 재능과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메시가 6세 무렵, 로사리오에는 곧 자신의 몸에 절반만한 공을 발에 달고 다니며 몇 살씩 차이가 나는 형들을 드리블로 제끼는 어린 천재에 관한 소문이 퍼졌고, 지역 유소년팀에 입단한 메시는 대회를 휩쓸고 다니게 됩니다.

 

메시의 경이로운 천재성을 지역 신문이 대서특필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메시의 축구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위기가 찾아옵니다 또래에 비해 유난히 왜소한 메시를 가족들이 병원으로 데려왔고 안타깝게도 그곳에서 메시는 2천만명 중에 한 명꼴로 발병하는 성장호르몬 결핍 장애 진단이 내려진 것입니다.

 

물론 장기간의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상태로 유지할 수는 있었지만, 그 치료 비용은 평범한 가정에서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구단의 도움을 요청해 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부정적이었고 결국 메시의 아버지는 아들의 축구 인생을 위해 메시의 치료비를 부담할 수 있는 클럽을 찾아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메시에게 손을 내밀어준 클럽이 있었으니 바로 스페인의 명문구단 FC 바르셀로나였습니다. 모든 바르셀로나 관계자들이 아르헨티나 소년의 천재성을 직접 목격했지만 바르셀로나 이사회에선 몸에 이상이 있는 외국인 소년과의 계약을 모험이라 생각하며 계약을 미루었고 그렇게 기약 없는 기다림만 몇 주째,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 마침 스페인으로 돌아온 까를로스 렉사 기술이사가 메시를 보자마자 확신합니다.

 

결국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합류했고 이는 메시를 지금의 GOAT(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만든 첫걸음이었습니다.

 

 

FC 바르셀로나에서의 뛰어난 클럽 커리어

메시의 FC 바르셀로나에서의 경력은 그야말로 전설적입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후 라마시아에서의 생활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적응 문제로 아르헨티나로 돌아가버리고 메시는 아버지와 단둘이 외로운 타지 생활을 견뎌야 했습니다.

 

13살이란 어린 나이에 고향도 친구들도 모두 떠나온 메시. 또 유난히 수줍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말수도 적었던지라 구단에서도 항상 외톨이로 지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기만 시작되면 메시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지나치게 강한 승부욕 때문에 코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는데, 일례로 광대뼈 골절을 당하고도 결승에 뛰겠다며 고집을 부린 메시는 마스크를 빌린 후 두 골을 넣고 우승한 뒤 바로 병원에 실려갔던 일화가 전설처럼 내려오기도 합니다.

 

드디어 2004년 1군에 데뷔한 그는 남다른 드리블과 시야, 득점력으로 팬들과 평론가 모두를 놀라게 하며 단숨에 핵심 선수로 떠올랐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메시는 기록을 깨고 개별적으로나 집단적으로 수많은 이정표를 달성했습니다.

 

그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같은 팀 동료들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2008-2009년 바르셀로나의 역사적인 트레블 우승 시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수년 동안 그는 10개의 라리가 타이틀과 4개의 UEFA 챔피언스 리그 타이틀을 포함하여 수많은 국내 및 국제 타이틀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전대미문의 발롱도르 4회 연속 수상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성취하기도 했습니다.

 

대표팀과 개인의 영예

하지만 메시에겐 풀지 못한 단 하나의 숙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조국 아르헨티나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일이었습니다.

 

일찍부터 메시는 마라도나의 후계자로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특히나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메시를 마라도나의 후계자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메시가 앞으로 짊어져야 할 하나의 숙명을 뜻했습니다. 바로 국가대표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마라도나가 1986년에 기쁨과 환희를 주었던 것처럼 메시가 다시 한번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거라고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메시가 앞으로 감당해야 할 무거운 책임감도 의미했습니다. 특히 메시가 처음 출전한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아무런 힘도 써보지 못하고 참패를 당한 이후, 메시에게 있어 국가대항전은 매 순간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무대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르헨티나가 부진하거나 경기에서 질 때, 월드컵에서 탈락했을 때 팬들의 야유는 그 도를 넘기 시작했습니다. 지나친 비난들로 인해 메시의 자신감은 점점 떨어졌고 어쩌면 당연하게도 제대로 된 경기력이 나올 리 없었습니다. 2014년 월드컵에서 준우승, 같은 해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준우승을 거뒀습니다.

 

결정적으로 또 다시 올라간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하게 되자 메시의 멘탈은 산산조각 나버립니다. 자신의 실수로 눈앞에서 우승컵이 날라가자 결국 메시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합니다. 메시의 은퇴 소식에 전 세계를 포함해 아르헨티나 팬들은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제서야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메시에게 떠나지 말아달라며 "가지마요, 우릴 용서해줘"라는 문구를 전국의 공항과 도로 전광판에 띄우고 연일 집회를 열었습니다.

 

또 마라도나를 비롯해 대통령과 유명인사들이 메시와 직접 대화를 시도하는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온 나라가 메시의 은퇴를 만류하기 시작했습니다. 팬들의 열띤 호소가 계속해서 이어지자 다시 마음을 돌려 대표팀의 복귀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라 여겨졌던 2018년 러시아 월드컵도 아르헨티나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월드컵 무대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뒤 코파아메리카까지 브라질에게 탈락하며 이대로 메시는 결국 국가대표팀에선 영영 트로피를 들어보지 못한 채 커리어를 끔 매직 것처럼 보였습니다.

 

드디어 피날레

그러나 메시는 국가대표팀 우승에 대한 위치를 다시 불태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모든 실패의 기억들과 비판에 민감했던 과거를 버리기로 결심하고 우승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2021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의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메시를 보고 자라온 세대들이 합류하여 어떻게든 메시를 우승시키겠다는 일념하에 똘똘 뭉쳐 그 어느 때보다도 각오가 남달랐습니다.

 

메시는 전례가 없던 원맨쇼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8강에서 절묘한 프리킥을 꽂아넣고 4강 콜롬비아를 상대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6경기 모두 아르헨티나의 모든 골을 책임지며 아르헨티나를 결승으로 이끌게 됩니다.그리고 마침내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확정 지으며 16년간 기다려왔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메시는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고 모든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뛰쳐나와 메시를 부둥켜 않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메시와 대표팀에서 선수 시절을 함께 하기도 했던 스칼로니 감독도 메시와 청소년 국제시절부터 동고동락했던 디마리아도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렇게 30년 가까이 무관이었던 조국 아르헨티나에게 우승을 선사한 메시는 야유가 아닌 환호를 받으며 더 이상 슬픔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022년 월드컵에서 그토록 평생동안 원하던 자신의 오랜 숙원이었던 월드컵을 기어코 얻어낸 메시는 마라도나가 그랬듯 전 국민들을 축구로 위로하고 고통을 잠시나마 있게 해주었습니다.

 

모든 역경을 견뎌내고 한편의 영화 같은 서사시를 끝끝내 완성한 메시는 스스로 누가 세계 최고인지를 누가 역대 최고인지를 완벽하게 보여준 듯 합니다. 가장 무거운 짐을 짊어졌지만 그 무게를 이겨내고 우뚝 선 21세기가 낳은 유일한 천재 리오넬 메시. 축구라는 스포츠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한 영혼토록 언급될 이 이름은 지금도 계속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르헨티나의 재능 있는 어린 선수에서 세계적인 축구 아이콘이 되기까지 리오넬 메시의 여정은 그의 엄청난 기술, 탄력성, 탁월함을 향한 끈질긴 추구에 대한 증거입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록, 수많은 타이틀, 스포츠에 대한 부인할 수 없는 영향으로 메시는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자리를 굳혔습니다.